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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

싼타페DM - 수타페가 된 이야기 -

글을 쓴다고 생각한지 오래되었지만 이제야 쓰게 됐습니다.

 

1년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충격 먹었던 이야기 입니다.

 

싼타페DM을 뽑은지 1년이 훌쩍 넘어 버렸네요... 참 시간도 빨리가고.... 나이도..ㅠㅠ

 

그래서 1년동안 싼타페DM을 타면서 겪었고 느꼇던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제차는 2012년 10월 18일에 출고 되었습니다. 계약은 8월 10일에 했으니.. 두달이 넘게 걸렸죠

 

한참동안은 보통 이정도씩 기다리면서 출고 받으셨습니다.

 

지금도 한달이상 걸린다죠 아마?

 

 

이때가 출고받고 썬팅 하고 집앞에서 찍었던 ... 첫 새차를 구입한거라 참 두근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외는 제가 따로 시승기를 썼던게 있으니 패스하고..

 

겨울이 되고나서 동호회에 각종 결함들이 올라왔습니다. 저도 늘 찾아보며 " 아 저런게 있구나? " 하며

 

내 차도 그런지 체크 해보곤 했습니다.

 

그러던중 아주 소수 였지만 차를 주차해놓고 출근하려는데 다른차들은 안그러는데 서리가 심하다

 

원래 이런거냐? 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중에는 사진으로 2열 바닥이 축축하다 다른분들도 그러냐?

 

라는 글이 올라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소수 였습니다. 당시 가장 큰 문제였던 HID밝기가 너무 어둡다가

 

대부분의 글을 차지할정도 였으니 몇몇분만의 뽑기 실패나 혹은 블랙박스 장착하며 후방까지 달면서 업체의

 

실수가 아니겠냐?.. 라는 쪽으로 가는 분위기 였고 큰 관심은 없었던(?) 문제였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오고 4월 중순부터 세차 후 나 비가 온 후 2열바닥이 젖는 분들이 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당시에도 그다지 많은 사례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5월 6월 장마철이 되면서 갑자지 동호회에 이같은 글들이

 

넘쳐나기 시작하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누수라는 글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문제는 한 두대가 아니었고 너도 나도 DM오너들이 세차장에서 물을 뿌리기 시작하며 바로 증상이 확인되신분들

 

한,두번해서 누수가 없었는데 몇번 더 뿌려보니 누수된다는 차 부터....

 

이시기에 언론에 이같은 상황들이 보도 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는 출고되는 DM은 누수테스트를 하는게 기본이

 

되었습니다. 현대에서도 이같은 상황에 무상수리 얘기까지 꺼내며 누수 관련 5년 무상을 내걸며 보안책을 마련했고

 

7월 중순부터 출고되는 차는 누수문제를 해결했다고는 했지만 동호회에 보면 10월 이후에 출고하신분도 테스트후

 

누수가된다는 글을 올려놓은게 보입니다...

 

사람맘이란게 그런 증상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내가 당하면 그 기분이 너무 달라지더군요..

 

저도 이문제가 시작될때부터 트렁크 공구함을 열고 비올때마다 혹은 세차할때마다 체크 해보곤 했습니다.

 

다행히 멀쩡하더군요.. 남들 다하는 바닥에 화장지도 펴서 깔아놓고 혹여 젖었는지 찾아보고..

 

트렁크 웨더스트립 개선품이 나왔다는 얘길듣고 아직 안새지만 시간나면 교체해야겠다 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8월 23일 금요일에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는 24일까지 계속 되었고 현재 글쓰는 시점까지 금년에 마지막으로 온 폭우 였습니다.

 

24일 토요일에 오전에 운동을 다녀와서 차에 앉아있다가 비가 그치면 또 트렁크공구함 열어봐야지

 

라고 생각하며 무의식적으로 2열 바닥을 만져보니 축축합니다...

 

매트를 젖혀놓고 만져보니 물기가 만져집니다....

 

 

 

당시 2열 바닥입니다.. 젖어있는게 보입니다..

 

그리고 비맞으며 트렁크 열어서 공구함을 제거해보니...

 

 

 

 

 

 

물이 고여 있습니다. 바닥에 깔아논 화장지는 투명해져 있을정도로 넘쳐나더군요...

 

비는 금방 그칠 기세는 아니었고.. 집아파트에는 지하 주차장이 없고...

 

일단 급한데로 수건등으로 양쪽 모서리 부분에 쑤셔 박아버렸습니다.. 앞쪽으로 흘러가지 않게...

 

그런식으로 몇시간 마다 나와서 수건 짜고 가길 반복했습니다.. 한번 새니.. 그냥 콸콸 이더군요...

 

다음날 비는 그쳤고..

 

물기를 닦으며 트렁크 매트를 전부 제거 해봤습니다..

 

 

 

곳곳에 물이 고여 있고 넘쳐서 2열쪽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니 2열 바닥이 축축해 질수 밖에요...

 

다음 날 월요일에 현대 사업소에 연락했습니다.. 당시 현대는 파업중이었고..

 

누수가 발생해서 예약해달라고 하니.. 10월 2일에나 가능 하다고 합니다..

 

그날은 8월 26일인데.....

 

 

일단 가까운 블루핸즈로 갔습니다.. 확인이나 해보려고..

 

그리고 이 블루핸즈는 제가 살면서 가봤던 정비소를 간 횟수보다 몇배나 더 많이 방문하게 되는

 

강제 단골이 되버립니다..ㅡ.ㅡ;;;

 

 

누수때문에 왔다고 하니 직원 얼굴이 굳어집니다... 그게 보였어요...

 

그리고 물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1시간 넘게 뿌리더군요... 왜 얼굴이 굳어진지 알았습니다...

 

누수가 되는걸 뻔히 아는데도 그냥 뿌려서는 잘 확인 이 안됩니다..

 

1시간 넘게 뿌려서야 웨더스트립쪽에서 물이 바깥으로 빠져야 되는데 안쪽으로 넘친다는 의견이었으나

 

제가 그것도 문제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볼때는 조수석 테일램프 쪽에 물이 고여있는게 보이는데

 

그쪽이 아니겠냐 했더니.. 직원이 손을 안쪽으로 집어넣어서 보니 다른직원과 얘기하더군요..

 

"맞네.. 여기 물이 세네요..."

 

그리고는 차를 옮겨서 범버를 탈거 합니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테스트를 합니다... 2시간이 지나서야.....

 

저는 회사에 들어가야되서 일단은 맡기고 출근을 했습니다.

 

근무하고 한 2시간이 지나서야 수리가 완료됐다고 연락이 옵니다..

 

퇴근 후 차를 찾았고.. 이것 저것 설명을 들었는데 그전에 문제시 됐던 실리콘 떡칠에 대해서는 증상과

 

공지가 내려온게 없으니 몰라서 이곳 저곳에 떡칠을 한 사례가 있지만 지금은 (언론에 보도된 후)

 

그렇게 하지않는다며...문제는 테일램프쪽에 미세한 구멍이 있어서 물이샌거 같다는 얘기하며

 

잘 마무리했으며 웨더스트립도 교체했다고 하더군요(개선품)

 

바닥 부직포를 전부 교체해야 하는데 부품이 없다고 해서 일단 주문만 하고 차를 가져나왔습니다.

 

그 후 한차례 비가 약하게 왔는데 자동적으로 트렁크 공구함을 열어보게 됩니다..

 

이전과 반대쪽이 약간 축축한 느낌이 들더군요.. 근데 또 많은 비는 아니라서 긴가민가 하게되고..

 

그리고 현대파업이 끝나고 얼마안돼서 예약했던 사업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모레 차 입고 시킬수 있냐고.. 그래서 9월 10일에 사업소에 입고 시켰고 누수및 기타 문제까지

 

한꺼번에 보기로 하고 대차 받아서 나왔습니다.

 

누수는 다시 테스트 해보고 바닥 부직포 전부 교체하고 등등..

 

혹여나 녹 생기는게 걱정돼 틈만나면 환기 시켰었는데 작업반장 말로는 녹은 전혀 없으니

 

걱정하지말라고 하더군요..

 

 

 

바닥 부직포 교체 및 방청작업도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일명 오징어 냄새라는 증상이 있습니다. 누가 바닥에 마른 오징어를 버려논것 같은 냄새가 나는...

 

1열 의자 뒷커버부분의 납품업체가 접착제를 다른 제품으로 바꿨는데 이접착제에서 나는 냄새라며 개선품이

 

나와 교체했습니다.. 뒷커버 자체를 아예 바꾸더군요...

 

 

 

 

그리고 1열 운전석 조수석 유리창을 교체했습니다.

 

비가오거나 세차 후 창문을 내렸다 올리면 물기가 묻어져 올라오는데 바깥쪽은 묻는게 정상인데

 

안쪽에 묻어져 올라오면 문제라고 하더군요.. 고무패킹과 유리굵기때문에 그런다는 얘기가 있는데

 

같이 교체했고.. 같은 썬팅으로 보상받을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작업반장이 로고 보고 협력점에 똑같은거로

 

바꿔놨더군요...

 

작업반장은 이젠 절대 누수 없을꺼라며 안심하라고 했지만..

 

그 후 저는 차에 대한 정이 많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아내는 그래도 어쩌겠냐고.. 하고...

 

저도 1년도 안된시기에 몇백이나 손해보며 팔고 다른차를 살만큼 여유로운 사람은 아니기에.. 알면서도

 

괜히 짜증나고.. 조금만 차가 이상한거 같으면 블루핸즈에 넣어버렸습니다...

 

대표적인게 와이퍼와 라이트 인데..

 

라이트는 겉 테두리 쪽에 미세하게 크랙이 가는 현상입니다. 사용상의 문제는 아니지만

 

작년 출고차량과 금년 출고 차량의 눈썹색이 다르고 해서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원래 눈썹색상 

 

 

 

개선된 라이트 눈썹색상..

 

 

 

 

그리고 또 문제가 생겼는데... 눈썹색이 양쪽이 다르더군요...

 

조수석쪽은 괜찮은듯 했는데 운전석쪽은 파란빛이 감돕니다..

 

물론 같은 품번에 새제품인데 불구하고...

 

 

 

정상인 왼쪽 눈썹..

 

 

 

 

안쪽으로 갈수로 파란색이 감도는 운전석라이트..

 

그래서 한번 운전석만 또 교체를 했는데.. 역시나 같은 파란빛이 돌더군요...

 

블루핸즈 실장이 자기들도 이해해기 힘들다고.... 머라고 하는데...ㅡ.ㅡ;;

 

그리고 직접 모비스에 연락해서 주문을 다시 내려서 2주 후에 재교체 해보니 드디어 색이 맞습니다...ㅠㅠ

 

근 라이트만 교체하는데 3주걸린듯하네요...

 

그리고 와이퍼 문제는 닦을때 줄이 가는 현상인데 사실 소모품이라 쓰다 바꾸려다가 제품자체의 문제라는 글을보고

 

교체했는데 와이퍼 작동해보니 똑같이 줄이 가더군요.. 그래서 맥스크루즈용 와이퍼로

 

교체해달라고 했더니 같은 제품으로만 가능하다고 하길래.. 와서 보시라고 새것도 이런다고 하니

 

교체해준다고 하더군요... 웃긴게 DM와이퍼는 일반 작대기 싸구려 와이퍼 인데..가격도 1만 얼마라던가..

 

맥스크루즈 와이퍼는 블레이드형이고 가격도 4만원이 넘더군요... 근데 이게 또 재고 가 없다고해서

 

3주정도 지나서야 교체했습니다.. 확실히 더 잘 닦기긴하네요.. 플라시보인지 몰라도...

 

기존 와이퍼도 혹시 유리 닦을때 쓰라고 그냥 주더군요...이래저래 블루핸즈를 자주가다보니

 

직원들과 친해져서....

 

 

저는 주위에 누가 싼타페DM산다고 하면 무조건 사지말라고 합니다. 누수가 잡혔다고 하시는데

 

제가 누수가 된 8월 25일 이후에 그 만큼의 비가 내린적이 없습니다.

 

물론 재조 공정이 보완이 됐기에 더 문제는 적어진것도 있겠고요

 

얼마전에 들어보니 그전에 뒷쪽 실링작업을 할때 머리쪽에서 하다보니 제대로 작업을 못해다며

 

지금은 실링작업을 바로 정면으로 보며 하는 식으로 작업환경이 바꿔져서 더이상 누수가 없을 거란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DM오너들은 구조적인 문제라, 모를뿐이고 아직일 뿐이지 결국에는 샐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자동차명장 분이 하신 얘기도 있고 그게 말이 안돼는 부분이었다면 현대에서

 

어떤 반박이라도 해야할텐데.. 조용하니 더욱 그렇게 생각할수 밖에요...

 

뭐 몇만대중에 1프로만 실제 누수 였다고 하는데.. 제 주위 7대중에 제차포함 5대가 누수 입니다..

 

이게 그냥 뽑기일지.. 확율적으로 제가 그런 사람들하고만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도 전 공구함자체를 닫아놓지 않고 생각날때마다 열어보고 또 비오면 일부러 내놔서 테스트해보고..

 

하면서도 저혼자 " 이게 머하는 짓이냐.." 라고 생각한게 수십번입니다.

 

무상수리와 리콜은 너무나 다른 말입니다.. 5년 무상수리 후 물 새면 돈 주고 정비받으라는데..

 

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왜 그래야 하는지 분명 지들이 만들면서 실수 한 부분이면 끝까지 보증을

 

해줘야 하는데 듣기로만 좋은 얘기죠 무상수리... 리콜은 폐차할때까지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보증을

 

해줍니다.. 그래서 DM유저들은 리콜을 요구하는거죠... 중고로 살때도 이차가 물새는 찬지

 

혹여서 새더라도 돈내고 고치는것과는 정말 큰 차이 거든요...

 

제 첫차였던 아반떼XD스포츠 모델.. 10년을 잔고장 없이 정말 잘 탔습니다.. 중고로 샀지만

 

소모품 교환 때 말고는 정비소에 들어가본적이 없어요... 그러던 제가 10년만에 차를 바꿀때

 

현대차를 선택하는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현대차 욕했고 DM을 출고해서도 욕합니다. 당해봐야 안다.. 원래 그렇게 타는겁니다..

 

참 별별소리 다 듣지만 그래도 이차에 정을 붙이고 10년은 타고 싶습니다..

 

그러나 다음차도 제가 현대차를 살거 같습니까?...

 

DM출고하고 저와같이 고생하신 분들이 다음차를 또 현대차로 가실분 있을지...

 

또다시 현대차를 구입한신다면 "왜요?" 라고 제가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나마 제가 괴롭힌 블루핸즈 직원들과 사업소반장님 때문에 마음이 조금 풀렸습니다..

 

요새 또 인터쿨러호스와 뒷범버 변색때문에 곧 뵐수들 있을거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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