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이 8월22일 이었는데 갑자기 새벽부터 아내가 몸이 이상하다고 하더니
"이슬" 이라고 하더군요... 이슬이 먼지... ㅡ.ㅡ;;;???
진통이 시작되는 징조? 라고 하면 이해하기 쉽겠더군요...
약간의 하혈등과 조금씩 약한 진통...
아내는 양수도 터진거 같다고 하더군요...
분명 어제 잘때까지 만해도 전혀 생각지도 않았었는데....
바로 처제에게 전화하니 먼저 아이를 낳은 처제는 이슬이 맞다며 어서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장모님도 출발하신다며...
진통이 점점 간격이 줄어들고 규칙적이 될무렵 오후 3시쯤에 장모님이 도착하여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바로 갔을때는 진통이 5분 간격에 40초간 아프다 다시 5분간...
점점더 진통은 간격은 줄어들고.. 자궁이 1cm뿐이 안열려서 무통주사를 맞을려면
4cm는 열려야 된다고 하더군요...10cm열려야 자연분만을 할수 있을거라며.. 긴 시간일 거라고 하네요...ㅠㅠ
장모님은 말로는 괜찮을 거라고 하셨지만.. 아내가 아파 할때마다 같이 찡그리시며
고통스러워 하십니다.... 장모님에게 아내는 아이니까.. 그아이가 고통스러운게 더 견디기 힘드신거 같아 보였습니다..
보통 한시간반에 0.5cm가 열린답니다.. 그러니 1cm열린 아내는 무통주사를 맞으려면
최소 9시간은 버텨야 하는겁니다..뭐 사람마다 다르다곤 하지만...
그런데 아내가 오후 6시부터 진통이 엄청심해지고 거의 진통이 지속되다시피 하더니
7시쯤에 약 3cm정도 열렸다고.. 일단 무통주사 주사바늘을 삽입하더군요...
그리고... 약 한시간 동안 엄청난... 진통...
장모님도 우시고...
8시쯤 됐을때 간호사가 담당의사를 부르더니 10cm가 다열렸다며
초산인데 엄청빠르다며 복받으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문밖에서 초초하게 기다린지 20분쯤 됐을무렵...
제게 옷을 입혀주시더니...
분만실도 들어가서...
아이를 보여주시며... 탯줄을 자르게 해주더군요....
아이는... 완전 회색빛이고... 저도 멍~~......
아내가 힘을 얼마나 줬던지 얼굴의 핏줄이 터져서 핏물이...ㅠㅠ
아내도 아직은 어리둥절해 하지만..ㅎㅎ
막 태어나서 얼굴도 어떻게 생긴지 모르겠지만...
처제는 보자마자 형부랑 똑같다고 해서...
ㅡ.ㅡ;;;
여자아인데 말이죠...
ㅠㅠ
아직은 아빠게 된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좀 멍~~ 하네요...
내일 또 만나면 내아이란걸 느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