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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신해철...(1)

신해철..

 

아니 신해철형님..

 

내게 신해철이란 이름은 나의 어른시절을 통털어 가장 많은 시간동안 그의 음악을 들으며 보냈던 기억이 가득하다.

 

그가 갑자기 쓰러져서 의식없다는 기사를 접하곤 나는 너무나 깜짝놀라서 멍해져...순간적으로 어릴적 

 

그를 처음알았던 시간부터 순차적으로 수초만에 다 기억나 버린것이다..

 

내게 신해철이란 그저 연예인도 아닌 가수도 아닌 어쩜 정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는 생각이 지금도 들고있다..

 

 

 

 

사실 나는 음악듣는걸 좋아하고 음반사는걸 좋아했지만.. 누군가들 처럼 시끌벅적하게 팬클럽 가입해 본적도 없고 콘서트 한번 제대로

 

가본적 없는 사람이다.

 

팬이라고 하지만.. 나이가 들어 내 나이가 서른이 넘었을즘에는 신해철이라는 이름은 내게 더 이상 큰 의미는 없어졌던거 같다..

 

그가 음반을 새로 내어도 그저 mp3 다운받고 .. 몇번 들어보곤 ..... 지우고 다른가수들의 신곡을 넣어서 듣고...

 

그러던중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내 자신에게도 놀랐었다....

 

"내가 이렇게 까지 신해철을 좋아하고 있었던가?.."

 

아직도 좋은 소식은 들리지 않고... 매번 인터넷을 열고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며 두근두근 거린다..

 

자기전에 또 한번보고 일어나자 마자 알람보다 더 먼저 터치하며...

 

"제발.. 안좋은 소식은 없길..."

 

그 후부터 그의 음반을 전부 찾아서 하나씩 다시 들어보고 있다...

 

음반을 다 들고 다닐순 없어서 내 컴퓨터에 없던 CD롬까지 장착해서 압축앨범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순서대로 들어보고.....

 

 

 

 

 

 

 

신해철이라는 이름을 처음 안건...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불리는 국민학교 6학년때 처음 알았었다...

 

슬픈표정 하지말아요...

 

달달한 발라드곡... 그리고 "안녕" 이란 곡...

 

특히 안녕 이란 곡의 중간에 나오는 영어랩 부분을 따라하며 내 주위엔 유행이 되서 소풍날에

 

장기자랑을 하면 많은 친구들이 따라했던 기억이있다...

 

하지만  그당시 난 그다지 신해철을 좋아하진 않았고.. 별로 관심도 없었다.. 단 두곡의 노래만 알뿐... 

 

 

 

 

그리고 2집 발매...

 

우연히 라디오에서 "재즈카페" 라는 곡을 듣고 너무 놀랬다...

 

세련된 반주.. 당시 주류의 음악들에 비해서 너무나 꽉찬 음원... 중저음의 보이스...

 

정말 너무나 충격받고 좋아서 당시 중학생이었고  버스도 안타는 거리로 등하교 했던 나는..

 

버스를 타고 멀리 시내로 나가 지하상가를 뒤지며 처음으로 정품 "카세트테잎"을 구입했다...

 

그리고 당시 아빠에게 졸라서 샀던 워크맨에 넣고 정말 테잎이 늘어질 정도로 듣고 다녔었다...

 

나에게 쓰는 편지..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모든 곡 작사작곡에 연주까지 혼자 했다는 하는 이앨범...

 

그러던 중 친구하나가 신해철 콘서트 표를 가지고 있다며 같이 가자고 했고..

 

나는  가기고 하고 표를 받아 콘서트장으로 향했었다..

 

근데 그 친구는 무슨일인지 오지않았고.. 콘서트장 앞에는

 

수많은 누나들이 진을 치고 있었으며.... 수줍던 나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을 무렵

 

어떤 여자아이가 내 손에 있던 표를 보고 "표 있으면 들어가도 된다" 라며 알려 주더라...

 

진을 치고 있던 그 누나(?)들은.. 다 표가 없어서 모여 있던 거였더란....

 

그래서 혼자 겨우 콘서트장을 들어갔고.. 자리가 없어서 계단에 혼자 앉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콘서트 였고.. 마지막 콘서트 이기도 했다..

 

게스트로 나온 윤종신도 봤었고...

 

특히 마지막곡 "길위에서" 이곡을 테잎으로 들을땐 다른 곡들에 비해 덜 듣곤했는데..

 

곡이 끝나고 또 다시 후렴부를 부를때에... 너무나 감동을 받고 좋아서...

 

집으로 돌아오며 이어폰으로 계속 반복해서 들었고...25년이 넘은 지금에도..

 

그때의 감동과 냄새들이 다 기억이 난다....

 

 

 

 

 

그후 난 신해철 관련 노래들은 다 찾아 듣기 시작했고..

 

"무한궤도" 테잎도 구해서 늘어지도록 듣기도 했었다..

 

신해철을 알고부턴.. 내가 음반을 사는 기준이 바뀌었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싱어송라이터여만 했단 것이다..

 

본인이 직접곡을 작사작곡 하고 앨범을 만들어야 그 음반을 구입하곤 했다..

 

지금처럼 곡 하나만 다운받아서 듣는 시스템이 아니라

 

당시에는 라디오에서 곡을 녹음하거나..

 

좋아하는 곡을 들으려면 무조건 앨범을 사야했었는데..

 

정말로 타이틀곡은 그럴싸하게 만들어놓고 그외 곡은 허접하기 짝이 없는 앨범이 수두룩 했었다..

 

근데 신해철 앨범처럼 본인이 직접 곡을 만드는 가수들의 앨범은 그렇지 않았다..

 

015B나.. 서태지,듀스, 이승환....

 

 

 

 

 

신해철은 넥스트(N.EX,T)라는 그룹을 만들었고...

 

이때부터 나는 CD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1집의 인형의기사 파트2 ,도시인.... 라디오 프로인 2시에데이트 김기덕 입니다..

 

에서 매주 신나라레코트 판매량 집계를 순위로 알려주곤 했는데..

 

늘 넥스트와 015B 3집 아주 오래된 연인들.. 과 1,2위를 다퉜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2집...

 

2집은 1집과는 너무나 다른 성향의 앨범이었고...

 

지금 다시 들어보니... 정말 대중적인(?)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날아라병아리를 듣고 잔잔한 앨범이겠거니 구입했던 분들이 욕하는 소리도 들었었고

 

그래서 팬이 된 사람들도 꽤 있었다.......

 

나도 처음에는 놀랐고 실망스러웠기도 했다가.. 들을면 들을수록 너무나 맘에 들었던...

 

 

 

 

 

Here I stand for you 가 들어있는 싱글앨범.. 이외 아리랑까지 해서 5개의 트랙..

 

당시 싱글앨범임에도 30만장 넘게 팔렸다고...

 

 

 

 

 

영화는 망했지만 음반은 대성공했던 "정글스토리"

 

윤도현이 영화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영화는 솔직히 재미없다...

 

"정말에 관하여" 라는 곡이 있고 귀를 쏘는 여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아주 가끔은" 이라는 곡도 있고..

 

개인적으로 "70년대에 바침" 이란곡을 참 좋아한다...

 

 

 

 

 

 

 

또 만화 라젠카는 망했지만 음반은 성공한 넥스트 4집... 스페이스 락 오케스트라고 장르를 불러달라며..

 

해에게서 소년에게 부터 먼 훗날 언젠가.... 이후 넥스트는 해체한다고 했었다..

 

신해철은 더 이상 라이벌이 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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